교황, 병원서 미사 집전… “운동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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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수정 2025-03-18 06:48
입력 2025-03-18 00:05

폐렴 입원 한 달여 만에 사진 공개
흰 수단 입고 휠체어에 앉아 기도
교황청 “회복 중이지만 치료 필요”
교황 “약한 형제자매와 함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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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 내 성전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로마 AP 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 내 성전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로마 AP 뉴시스


폐렴으로 장기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이 입원 한 달여 만에 공개됐다.

교황청은 16일(현지시간) 교황이 로마 제멜리 병원 내 성전에서 미사를 공동 집전한 뒤 기도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흰 수단을 입고 보라색 스톨을 두른 채 제대 앞에 있는 교황의 뒷모습이 담겼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그의 얼굴이 완전히 보이지는 않지만 눈을 뜨고 아래쪽을 응시하고 있다. 바티칸 공보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아침 제멜리 병원 10층 성전에서 미사를 공동 집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진은 교황이 지난달 14일 입원해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 치료를 받은 뒤 처음 공개된 것이다. 바티칸뉴스는 언론과 대중이 교황의 사진 공개를 요청해 이에 응했다고 전했다. 교황의 건강이 상당히 호전됐음을 보여 주려는 의도다.

그간 교황은 네 차례 호흡곤란을 겪으며 고비를 맞았지만 최근 눈에 띄게 병세가 나아졌다. 다만 회복 속도가 더뎌 언제 퇴원할지는 불확실하다.

교황청은 “교황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지난주부터 건강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교황은 병원에서 고유량 산소 공급 등 치료를 받고 있으며 운동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복 중이지만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구체적인 퇴원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교황은 신자들에게 “시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나처럼 약한 상태에 있는 수많은 형제자매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몸은 약하지만 우리가 사랑하고, 기도하고, 자신을 바치고, 서로를 위하고, 믿음으로 희망의 신호를 비추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2025-03-18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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