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기후협정·WHO 탈퇴… 트럼프 1호 행정명령 ‘바이든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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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수정 2025-01-22 00:47
입력 2025-01-22 00:04

돌아온 트럼프, 쏟아낸 행정명령

“전략비축유 채우고 에너지 수출
관세 등 통해 제조업 강국 만들 것”
불법이민 관련 국가비상사태 선포
“중국 초청 받아” 올해 방중 가능성
시진핑·푸틴은 2년 만에 ‘화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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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참석자들이 그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왼쪽으로 (1)존 툰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2)스콧 터너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후보자, (3)트럼프 대통령 차남 에릭 트럼프, (4)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5)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6)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7)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8)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9)트럼프 대통령 맏딸 이방카 트럼프, (10)제프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11)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12)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 (13)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14)J D 밴스 부통령의 모친 베벌리 에이킨스, (15)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16)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 후보자, (17)밴스 부통령의 부인 우샤 밴스, (18)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 (19)에이미 클로부차 민주당 상원의원, (20)밴스 부통령, (21)트럼프 대통령 막내아들 베런 트럼프, (22)비벡 라와스와미 전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 (23)팀 쿡 애플 CEO, (24)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오른쪽으로 (25)조 바이든 전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26)바이든 전 대통령, (27)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남편 더그 엠호프, (28)해리스 전 부통령, (29)빌 클린턴 전 대통령, (30)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31)뎁 피셔 공화당 상원의원, (32)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33)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34)앤서니 케네디 전 연방대법관, (35)클래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 (36)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37)부시 전 대통령 부인 로라 부시, (38)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39)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40)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CNN 캡처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참석자들이 그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왼쪽으로 (1)존 툰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2)스콧 터너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후보자, (3)트럼프 대통령 차남 에릭 트럼프, (4)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5)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6)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7)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8)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9)트럼프 대통령 맏딸 이방카 트럼프, (10)제프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11)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12)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 (13)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14)J D 밴스 부통령의 모친 베벌리 에이킨스, (15)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16)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 후보자, (17)밴스 부통령의 부인 우샤 밴스, (18)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 (19)에이미 클로부차 민주당 상원의원, (20)밴스 부통령, (21)트럼프 대통령 막내아들 베런 트럼프, (22)비벡 라와스와미 전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 (23)팀 쿡 애플 CEO, (24)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오른쪽으로 (25)조 바이든 전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26)바이든 전 대통령, (27)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남편 더그 엠호프, (28)해리스 전 부통령, (29)빌 클린턴 전 대통령, (30)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31)뎁 피셔 공화당 상원의원, (32)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33)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34)앤서니 케네디 전 연방대법관, (35)클래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 (36)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37)부시 전 대통령 부인 로라 부시, (38)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39)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40)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CNN 캡처


4년 만에 백악관에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첫날인 20일(현지시간)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됐다”며 ‘미국 최우선주의’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지우기를 겨냥한 100여개의 행정명령을 쏟아 냈다.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부과, 전기차 보급 확대 폐지, 무역협정 재점검 등의 방침도 밝혔다. 취임 연설에서 “임기 중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미국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며 1기 행정부에 이어 ‘아메리칸 퍼스트’를 강조한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한 국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에너지 규제 해제, 관세 부과 등을 통해 제조업을 되살리고 미국을 다시 제조업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우리는 물가를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가득 채우며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면서 “우리 발밑의 이 ‘액체 금’(석유)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뤄진 ‘전기차 의무화 정책’도 종료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대중국 관세 폭탄’은 일단 유보했지만 기존 무역협정 재점검 및 무역 적자 원인 조사, 전기차 보급 확대 폐지,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을 지시했다.

이날 발표된 행정명령엔 파리기후변화협정·세계보건기구(WHO) 재탈퇴, 정부 검열 금지 및 언론 자유 복구, 정적에 대한 정부의 무기화 종료, 쿠바 테러지원국 해제 철회 등이 포함됐다. 2021년 1·6 의사당 폭동 가담자 약 1500명도 전원 사면했다. 한편 그는 남부 국경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수많은 범죄자 외국인을 그들의 출신지로 돌려보내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을 예고했다. 또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석유 시추 확대를 의미하는 “드릴, 베이비, 드릴”을 외쳤다. 그는 2기 행정부의 영토팽창주의 기조도 재확인했다. 파나마운하 반환 추진을 언급하며 미 영토 확장의 당위성을 강조한 ‘매니페스트 데스티니’(명백한 운명)란 표현을 썼다. 그린란드에 대해서는 취임식 후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국제 안보를 위해 그것(그린란드)이 필요하다. 덴마크가 함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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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 행정명령 서명식 문답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며 “조치는 2월 1일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엄청난 수의 사람들(불법 이민자)과 펜타닐이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에는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의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더 구매해야 한다고 재주장했다. “우리는 더이상 (다른 나라에)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연설과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그의 연설 키워드를 보면 ‘아메리카’(미국) 41번, ‘위대한’ 17번, ‘다시’ 13번, ‘미국인’ 7번, ‘강한’ 4번 등 재집권과 ‘위대한 미국 재건’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며 연내 방중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올해 중국을 방문할 것이냐’는 언론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나는 초청을 받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약 2년 만에 화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논의했다.

워싱턴 이재연 특파원
2025-01-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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