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변함없는 미모’ 탕웨이-수지
수정 2024-05-09 13:47
입력 2024-05-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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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원더랜드’ 제작보고회가 열려 탕웨이, 수지, 박보검, 최우식, 김태용 감독이 참석했다. 정유미는 건강상 문제로 불참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가족의 탄생’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 감독은 이날 “제가 영상통화를 자주 한다”라며 “영상통화를 끊고 나면 저기 있는 사람과 진짜 한 건지, 직접 다시 만나면 오랜만에 만난 것 같기도 하고 어제 만난 것 같기도 해서 뭔가 관계가 점점 더 희미해지는 것 같더라”고 했다.
이어 “관계 맺기가 옛날과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서 죽은 사람도 우리랑 계속 소통할 수 있는 시기가 오겠다 싶었다”라며 “우리 주변에 놓친 사람들, 먼저 보낸 사람들, 앞으로 보낼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그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면 좋을까 그게 실제로 느껴져서 써보게 됐고, 이 얘기는 우리와 딱 붙어 있는 이야기였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탕웨이는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았다. ‘만추’ 이후 남편인 김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이다.
그는 “(남편인) 김태용 감독과 다시 한번 작업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선택했다”라며 “여러 가지 준비를 했는데 중국에서 고고학자 하시는 분과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눴고, 동시에 고고학 관련해서 책자를 많이 사서 준비했다, 아이와 소통하는 장면에서도 나름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수지는 사고로 누워있는 남자친구를 원더랜드 서비스로 복원시킨 ‘정인’을, 박보검은 정인의 남자친구 ‘태주’로 분했다.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가운데, 박보검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수지씨가 떠올랐다”며 “연기하면서도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호흡도 잘 맞고 정인과 태주의 서사를 잘 만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수지도 “‘원더랜드’ 속에서 정인과 태주의 관계가 친구 같고 편한 연인인데, 오빠와 리딩하면서 친해지고 나서 촬영에 들어가서 그런 호흡이 영화 속에 잘 담긴 것 같다”고 했다.
정유미는 원더랜드 서비스의 인공지능을 설계하는 베테랑 플래너 해리 역, 최우식은 원더랜드의 신입 플래너이자 의뢰받은 서비스에서 뜻밖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는 현수 역을 맡았다.
최우식은 절친한 사이인 정유미와 연기 호흡에 대해 “누나와 너무 친하게 지내다가 작품으로 연기를 하게 된 건 처음이라 더 긴장되더라”며 “서로 너무 친하고 잘 아는데 갑자기 또 연기를 해야 하니 긴장되고 왠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다른 때보다 더 긴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앞엔 그린 스크린이 있다 보니 상상하면서 누나와 호흡해야 했다”며 “보이는 건 그린 스크린이지만 보이는 것보다 저희가 하는 원더랜드 자체를 상상해야 해서 어렵진 않았다”라고 전했다.
영화에는 공유가 특별출연한다. 탕웨이는 공유와 호흡에 대해 “코로나 기간이라 공유 씨를 처음 본 건 ‘원더랜드’ 영화처럼 영상통화로 만난 것”이라며 “굉장히 인상 깊었던 게 영상통화 하시면서 스크린 크기가 얼마 정도 되냐고 물었는데 브라운관 같은 스크린으로 보고 있다고 해서 내 얼굴이 너무 크게 나오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며 웃었다.
‘원더랜드’는 지난 2020년 촬영을 진행했다. 4년여 만에 개봉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오랜 시간 공들였는데 그만큼 영화를 통해 이 느낌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박보검은 “전역 후에 영화가 개봉해서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 영화를 보고 인물마다 상황에 공감해 주시면서 그 얘기에 따라 흘러가는 감정을 따라가 주셨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탕웨이는 “밑에서 배우들을 보는데 다들 눈이 맑고 예뻐서 좋고, 행복했다”라며 “한국의 훌륭한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기쁜 경험이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