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FA 선발 첫 등판 희비?…‘78억’ 한화 엄상백 패전, ‘70억’ 삼성 최원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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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수정 2025-03-27 15:30
입력 2025-03-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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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엄상백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엄상백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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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엄상백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회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엄상백이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회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겨울 프로야구 자유계약(FA)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선발 투수들이 첫 투구로 새 시즌 시동을 걸었는데 승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 이글스의 4선발 엄상백은 물오른 LG 트위스 타선을 상대로 고전하면서 패전을 떠안았고,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는 타자 친화 구장에서 장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챙겼다.

엄상백은 26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와 3분의2이닝 2실점으로 한화의 0-4 패배를 막지 못했다. 우완 선발 맞대결에서 LG 임찬규가 2011년 데뷔 후 처음 완봉승(9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거두면서 엄상백은 이적 후 처음 등판한 정규 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투구 수가 많아진 게 문제였다. 2회 말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준 엄상백은 이 이닝에만 20개의 공을 던졌다. 이어 4회에도 김현수의 볼넷이 화근이 돼 투구 수 23개를 기록했고 5회엔 공 7개 승부 끝에 선두타자 홍창기의 몸을 맞췄다. 결국 엄상백은 투구 수가 86개까지 늘어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위기 때마다 탈삼진 5개를 올리며 실점을 최소화하긴 했지만 팀은 3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김민우의 팔꿈치 부상, 문동주의 부진이 겹친 한화는 팀 선발 자책점이 7위(4.95)로 떨어지자 FA 선발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엄상백을 4년 총액 78억원에 영입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로 이어지는 화려한 선발진을 완성한 것이다. 엄상백이 리그 다승 공동 3위(13승)에 올랐던 지난 시즌 ‘승리 요정’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화도 6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털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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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라이온즈 최원태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대구 라이온즈 최원태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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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라이온즈 최원태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14-5로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대구 라이온즈 최원태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14-5로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4년 총액 70억원으로 삼성에 합류한 최원태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최원태의 자책점이 엄상백보다 많았지만 타선이 폭발하면서 이적 후 정규 첫 승을 챙겼다. 삼성은 이날 14-5로 이기면서 17년 만에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최원태가 투수에게 악명 높은 야구장에서 홈런을 맞지 않은 게 고무적이었다.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담장까지의 거리가 짧아 지난해 정규시즌 프로 9개 야구장 중 가장 많은 216개의 홈런이 나왔다. 그런데 최원태는 NC 타선에 단 1개의 장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 요건인 5이닝을 채웠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원태가 이적 후 첫 등판이라 부담을 느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차츰 페이스를 찾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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