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혈액 필수 의료 지키자…인건비 지원 나서는 경북 경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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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엽 기자
수정 2025-02-05 10:55
입력 2025-02-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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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혈액공급소 운영 지원 사업 협약식. 경주시 제공
의료기관 혈액공급소 운영 지원 사업 협약식.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분만·혈액 등 필수 의료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의료기관에 대한 인건비 지원에 나서고 있다.

5일 경주시에 따르면 최근 계명대학교 경주동산병원과 ‘의료기관 혈액공급소 운영 지원 사업’ 협약식을 맺고, 24시간 안정적 혈액 공급 체계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을 통해 경주동산병원은 지역 내 의료기관에 24시간 혈액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관리하는 혈액공급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시는 혈액공급소 운영을 위한 인력(임상병리사 1명) 인건비를 연간 5000만원 지원한다.

그간 지역 내 혈액공급소가 없어 포항에 소재한 혈액공급소까지 가서 혈액을 수급했다. 대량 출혈이 발생하는 응급수술이나 다수 사상자 발생 상황 등에서 신속한 혈액 수급은 생명을 지키는 필수요건이다. 이에 골든타임 확보와 안정적 운영을 위해 혈액 공급 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이같은 지원은 지난해 7월 ‘경주시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를 마련하면서 가능해졌다. 공공보건의료사업을 수행할 경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밖에도 시는 저출생 대응 및 24시간 상시 분만 체계를 갖추기 위해 산부인과 전문의 인건비를 매달 지원하고 있다. 맘존여성병원을 대상으로 매달 전문의 1인 인건비 1250만원을 지원해 24시간 상시 분만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주낙영 시장은 “혈액 수급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병의원 및 지역의사회에서 크게 반기는 분위기”라며 “특히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둔 만큼 응급 의료체계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주 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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