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성훈 경호차장, 수갑 찬 채로 2차 소환… 취재진엔 ‘묵묵부답’

이정수 기자
수정 2025-01-18 10:11
입력 2025-01-18 09:58

경찰이 18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를 시작했다.
김 차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호송차를 타고 출석했다.
전날 첫 소환 조사를 받은 직후 체포된 김 차장은 정장 차림에 수갑을 찬 채로 나타났다. 그는 ‘집행을 막은 건 누구 지시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침묵한 채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갔다.
김 차창 측 변호인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경호 매뉴얼대로 했을 뿐”이라며 “관저 외곽에서 영장을 제시하는 게 맞는데 문을 강제로 손괴하고 주거 침입해 불법적 진입이 있던 상태에서 영장이 제시됐다”고 주장했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차장은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함께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후 이들은 경찰의 세 차례 소환 조사 요구에 불응했고,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김 차장은 전날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정당한 경호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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