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차분하게 尹담화 의미 곱씹어보자”…한동훈엔 “너무 가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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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예림 기자
수정 2024-12-12 14:29
입력 2024-12-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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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중진 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9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중진 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9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사실상 자백’이라고 발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매우 가벼운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차분하게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 그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럴 때일수록 헌법과 법의 절차에 따라 앞으로의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면서 “한동훈 대표께서 오늘 아침에 한 발언은 매우 가벼웠다.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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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나라가 혼란스럽다”라며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도 우리 모두 차분히 그 의미를 곱씹어보자. 이제는 냉정해지자”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함부로 내란죄 자백 운운하는 한동훈 대표의 언행은 가벼워도 너무 가벼웠다”며 “새로운 원내지도부와 지도부를 중심으로 국정안정, 민생안정을 위해 뜻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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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2.12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2.12 뉴시스


한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대통령의 담화는) 지금의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라며 “당 대표로 탄핵 찬성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말해 친윤(친윤석열)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권성동 의원은 “지금은 당론이 탄핵 부결이다. 이를 변경하려면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의총을 열어 그 부분에 대해 당론 변경을 할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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