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체제 ‘대한민국’ 빼고 다 뜯어고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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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수정 2025-01-12 20:41
입력 2025-01-02 00:19

서울신문 2025 연중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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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과 지난해 12월의 대한민국. 38년 전 시민들은 호헌 철폐를 외치며 87년 체제를 출범시켰다. 오른쪽은 국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모습. 서울신문 DB·홍윤기 기자
1987년 6월과 지난해 12월의 대한민국. 38년 전 시민들은 호헌 철폐를 외치며 87년 체제를 출범시켰다. 오른쪽은 국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모습.
서울신문 DB·홍윤기 기자


1987년 여름은 뜨거웠다. 6월 항쟁의 결과 대통령 5년 단임 직선제를 골자로 한 개헌이 이뤄졌고, ‘87년 체제’가 개막했다.

이후 8명의 대통령 배출, 4차례 수평적 정권 교체를 낳으면서 제도적으로는 민주주의가 완성된 듯 보였다. 그러나 정권마다 예외없이 ‘제왕적 대통령’ 논란이 벌어졌고, 이 고질병은 급기야 12·3 비상계엄이라는 기형아를 탄생시켰다. 87년 체제를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고서는 진정한 선진국 진입이 어렵다는 사실이 명약관화해진 지금 서울신문은 정치는 물론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 깊게 뿌리박힌 고질병을 치유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답을 찾고자 한다.

그 서막은 38년 전 대학에 입학해 87년 체제의 탄생을 목도했던 ‘87학번’들이 연다.

이민영 기자
2025-01-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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