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탕 궁정동에서 울린 총성... 10.26을 아시나요[사진창고]

정연호 기자
수정 2023-10-25 09:29
입력 2023-10-25 08:44
‘사진창고’는 119년 역사의 서울신문 DB사진들을 꺼내어 현재의 시대상과 견주어보는 멀티미디어부 데스크의 연재물입니다.


79년 10월 26일 서울 종로구 궁정동에 있던 중앙정보부의 안가에서 삽교천 방조제 준공식과 KBS 당진 송신소 개소식 행사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경호실장 차지철, 비서실장 김계원,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와 함께 연회를 가졌다. 연회 도중 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가 미리 준비한 권총으로 자신의 숙적인 차지철 경호실장을 쏜 후 박정희 대통령에게도 권총을 발사했다. 이후 김 부장은 차 실장과 박 대통령에게 다시 총격을 가했다. 박 대통령은 바로 국군 서울지구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송 중 사망했다. 당시 박 대통령의 나이는 만 62세였다. 이 과정에서 김 부장과 공모한 중앙정보부 박선호 과장과 박흥주 수행비서 그리고 안가경비원들에 의해 정인형 대통령 경호처장, 안재송 대통령 경호부처장, 김용섭 대통령 경호관, 김용태 대통령 경호실 차량운행계장 등도 살해됐다.
김재규는 바로 육군본부로 가서 군을 장악하려 했지만 정승화의 육군참모총장의 체포명령에 의해 체포됐고 대한민국에는 계엄령이 선포됐다. 이후 10.26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맡은 당시 국군보안사령관 전두환 소장이 이 힘을 이용해 계엄사령관이었던 정승화 총장을 체포하고 군을 장악하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전두환 소장과 9사단장이었던 노태우 소장을 중심으로 한 군내의 사조직인 ‘하나회’ 세력들을 일컫는 신군부가 권력을 잡는 이 사건을 12.12 군사반란이라 부른다.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바꾼 이 시기의 사진들과 당시 서울신문 지면들을 서울신문 사진창고에서 찾아봤다. 이 사진과 지면들로 엄혹했던 그 시절을 돌아본다.













앞줄 왼쪽부터 이상규,최세창,박희도,노태우,전두환,차규헌,유학성,황영시,김윤호,정호용,김기택,가운데줄 왼쪽부터 박준병,이필섭,권정달,고명승,정도영,장기오,우국일,최예섭,조흥,송웅섭,장세동,김택수,뒷줄 왼쪽부터 남웅종,김호영,신윤희,최석립,심재국,허삼수,김진영,화화평,이상영,이차군,백운택.이사진에는 상황이 끝난 13일 아침에 뒤늦게 합류한 장성과 보안사 간부들도 들어있으며 좌우측 몇명은 촬영때 빠져 나중에 합성해 넣은 것임.
서울신문 사진창고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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