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선서 민선까지…경남도정 10년 이끈 김혁규 전 도지사 별세

이창언 기자
수정 2025-03-25 18:17
입력 2025-03-25 18:17
향년 86세...미국에 빈소 마련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가 25일 숙환으로 떠났다. 향년 86세.경남도 등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한국시간으로 25일 오전 9시 30분 미국에서 별세했다.
김 전 지사는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제27대 도지자를 역임하고 1995년부터 2003년까지(29~31대) 약 10년 가까이 도정을 이끌었다.

합천 출신인 그는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공무원 시험에 합격, 내무부(현 행정안전부) 관료로 근무하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미국에서 사업가로 일어선 김 전 지사는 1992년 김영삼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했고 1993년 마지막 관선 경남지사에 임명돼 고향 경남에 발을 디뎠다.
김 전 지사는 2003년 12월 경남도지사에서 중도 사퇴하면서 옛 한나라당을 탈당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에 입당,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2006년 2월에는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으로 뽑혔고 2007년에는 대선 출마도 선언했다. 그러나 2009년 정치권을 뒤흔든든 ‘박연차 게이트’에 이름이 오르내리다가 정치권에서 물러났다. 이후 김 전 지사는 미국에서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유족은 부인 이정숙씨, 딸 김성신(미국 뉴욕 개인사업)씨, 사위 강정묵(전 창신대학교 총장)씨가 있다.빈소는 미국 뉴저지주 리지필드 축복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010-5534-3129.
창원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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