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요트·해녀체험 해볼까… 제주는 ‘럭셔리 웰니스여행’ 성지

강동삼 기자
수정 2025-03-28 13:36
입력 2025-03-28 13:36
싱가포르 자전거 동호회 대상 제주일주여행상품
제주~가오슝 항공노선 4월 22일 취항 상품 개발
가오슝여행사 대상 팸투어… 봄꽃·웰니스관광지 소개
29일~4월 8일 유럽·미국 럭셔리여행업 초청 팸투어도


제주도가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색 팸투어를 잇따라 열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특수목적 관광지(SIT, Special Interest Tourism)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싱가포르 자전거 동호회를 대상으로 제주 일주 여행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오는 29일부터 4월 8일까진 유럽·미국 럭셔리 여행업계 관계를 제주로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현지 여행사를 통해 제주 환상 자전거길 일주 상품을 구매한 약 50명의 싱가포르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은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아름다운 제주의 봄을 만끽하며 사이클링 투어를 즐겼다.
도는 앞서 지난 2022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사이클링 투어(SCT)와 협력해 제주 일주 상품을 기획한 후 올해까지 총 208명을 모객, ‘사이클링 여행의 성지’로 다시 한번 큰 호응을 얻었다.
사이클링 투어 참가자인 앨빈 로우씨는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사이클링을 하기 좋은 제주는 싱가포르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곳”이라며 “특히나 제주의 봄은 화창한 날씨 속에서 제주의 자연을 즐기며 달릴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큰 만족감을 표했다.


도와 공사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대만 가오슝 지역 주요 여행사 및 매체를 제주로 초청, 지난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팸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티웨이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추진 중인 이번 팸투어는 오는 4월 22일부터 새로 취항하는 제주~가오슝 노선의 홍보와 더불어 대만 현지 여행업계의 신규 상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팸투어단은 콜라투어·웅사·제리·동남·백위 등 가오슝 지역에서 제주 상품을 활발하게 판매하는 여행사의 상품기획자들과 함께 대만 여행잡지, 신문 등의 매체 편집장, 기자들로 구성됐다.
제주와 가오슝을 잇는 직항 노선은 지난 2019년 10월부터 제주항공에서 주 2회 운항한 바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이후 약 5년 만에 티웨이항공에서 주 4회(화·목·토·일요일)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팸투어 기간 도와 공사는 제주의 봄꽃을 테마로 한 한류 관광지, 웰니스(웰빙(Well-being)과 건강을 뜻하는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 관광지, 그리고 제주 국가 유산 방문의 해를 맞아 제주 세계자연유산 관광지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기간 팸투어단은 ▲산방산 유채꽃밭 ▲가파도 자전거 투어 ▲차귀도 요트 ▲성산일출봉 방문 등 국내 인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제주의 설레는 봄’을 직접 체험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제주 웰니스 선정 관광지인 환상숲 곶자왈에서의 트레킹과 회수다옥에서의 티(TEA) 체험 등 제주 자연에서의 ‘힐링’도 만끽했다. 아울러 제주 국가 유산 방문자센터인 ‘쉼팡’ 제막식 행사에도 참석해 제주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한편, 올해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도 소개하기로 했다.
팸투어에 참여한 대만 매체 관계자는 “대만에서 한국 드라마인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로 제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며 “제주 유채꽃밭과 해녀 체험 등 제주만의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가 무척 인상적”이라고 극찬했다. 대만 가오슝 여행업계 관계자 역시 “제주의 매력을 담은 여행상품을 개발해 가오슝 지역 관광객을 제주로 유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대만 관광객이 15만명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도와 공사는 유럽과 북미시장을 타깃으로도 럭셔리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현지 여행업계 초청 팸투어를 오는 29일부터 4월 8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럭셔리 관광상품만을 취급하는 버츄오소(Virtuoso)와 세렌디피안즈(Serandipians) 등의 여행업계가 참여하는 이번 팸투어를 통해 도와 공사는 미국, 유럽 등의 프리미엄 여행 시장에서 제주의 인지도를 높이고, 모객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럭셔리 팸투어를 통해 힐링 및 치유를 테마로 웰니스 체험을 선보이고, 제주 해녀 콘텐츠를 중심으로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색있는 관광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럽·미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향후 제주의 럭셔리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액티비티, 럭셔리 등 특수목적 관광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계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라며 “제주가 특수목적 관광지로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구미주 여행업계 및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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