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임신” 66살에 10번째 아이 출산한 女…평소 ‘이 운동’ 했다
이보희 기자
수정 2025-03-29 10:38
입력 2025-03-29 09:25
불임 치료나 호르몬 요법 없이 자연임신
“규칙적인 운동이 비결…수영과 걷기”

독일의 66세 여성이 자연임신으로 10번째 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피플에 따르면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의 한 병원에서 독일 여성 힐데브란트(66)씨가 제왕절개로 3.3kg의 아들을 출산했다.
베를린 월 박물관의 관리위원장인 힐데브란트씨는 어떠한 불임 치료나 호르몬 요법 없이 10번째 아이를 자연 임신했다.
힐데브란트씨는 20살에 첫 아이를 낳았다. 첫째 스비틀라나는 현재 46살이다. 이어 36살 아르티옴을 비롯해 2살인 카타리나 등 9명의 자녀가 있었다.
66살에 10번째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힐데브란트씨의 산부인과 의사인 볼프강 헤니히 박사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정상적인 임신 상태였다”고 말했다.
힐데브란트씨는 미국 NBC의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임신과 출산의 비결로 평소 건강하게 먹고 정기적으로 한 시간씩 수영과 두 시간씩 걷는 것을 꼽았다.
그는 “대가족인 것은 좋은 일”이라며 “무엇보다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35세 전후부터 가임력이 서서히 떨어지고, 40대 중후반에는 난소의 난포 수와 질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임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 특히 45세~55세 사이 폐경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 임신을 위해선 호르몬 투여나 체외수정 등 의료적 개입이 필수적이다.
뉴욕에 위치한 생식의학 클리닉 CCRM의 브라이언 레빈 박사는 60대 여성이 자연 임신 후 건강하게 출산까지 이어지는 확률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힐데브란트씨와 같은 고령 자연 출산 사례는 드물게 존재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50세 이상 여성에 의한 출산은 약 1000건 보고됐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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