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美 지원 끊긴 우크라 공세… 쿠르스크 3분의2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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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수정 2025-03-10 00:46
입력 2025-03-10 00:46

무기·위성사진 차단된 틈타 진격
주택·쇼핑센터 파괴… 2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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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로 변한 우크라 마을
폐허로 변한 우크라 마을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도브로필리아 마을 중심부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폐허가 됐다.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백악관 정상회담이 파행을 겪은 뒤 미 행정부가 그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던 군사정보를 차단하면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허술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네츠크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자 러시아가 공격 수위를 크게 높였다.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지난해 여름 우크라이나의 기습 침공으로 뺏겼던 쿠르스크 지역의 3분의2를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방송은 8일(현지시간) “최근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하르키우에 드론 공습이 가해져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도 이어진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날 밤 도네츠크주 도브로필리아에 러시아 탄도미사일 두 발이 떨어져 주택 8채와 쇼핑센터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현장에 긴급구조대가 출동했지만 러시아는 구조대에도 공격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설전을 벌인 뒤 지원을 하나둘 끊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와 정보 제공을 중단하고 상업용 위성사진 접근도 차단했다.

러시아는 이를 악용해 취약해진 우크라이나의 방어 전선을 공략하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최근 며칠간 쿠르스크 전선에서 상당히 진격하는 데 성공을 거뒀으며 우크라이나의 보급선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키려던 저지선도 잇따라 뚫려 러시아는 쿠르스크 영토의 70% 가까이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권 기자
2025-03-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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