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노골적이다”…삼성·루이뷔통에 불만 폭발,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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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연 기자
수정 2024-08-12 11:40
입력 2024-08-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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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과 신유빈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 리정식-김금용과 삼성 Z 플립6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30 뉴시스
임종훈과 신유빈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 리정식-김금용과 삼성 Z 플립6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7.30 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삼성전자, 루이뷔통 등 일부 후원사의 제품이 노골적으로 등장해 다른 후원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올림픽의 후원사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삼성전자 제품 광고가 지나치게 노출돼 올림픽의 광고 배분을 두고 다른 후원사들이 불만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큰 금액을 후원한 곳은 약 1억 7500만 달러(약 2390억원)를 후원한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명품 기업 LVMH이다.

문제는 올림픽 경기 내내 LVMH의 제품 로고가 지나치게 자주 노출됐다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LVMH는 올림픽 메달부터 메달 전달에 쓰이는 받침대, 프랑스 대표단 유니폼 제작까지 맡으며 이전의 그 어떤 올림픽 후원사보다도 더 많은 관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메달은 LVMH의 주얼리 브랜드 쇼메가 디자인을 맡았으며, 남성복 브랜드 벨루티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프랑스 대표단이 입을 유니폼을 제작했다. 시상식에서 선수들에게 메달을 전달하는 데에 사용하는 가죽 상자에도 LVMH의 대표 브랜드 루이뷔통의 로고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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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파리 트로아데로 경기장에 루이비통 상자에 전시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모습. 2024.8.11 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파리 트로아데로 경기장에 루이비통 상자에 전시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모습. 2024.8.11 연합뉴스
개회식에서는 프랑스의 오랜 명품 제작 역사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루이뷔통 로고가 박힌 여행용 가방을 제작하는 장면이 나왔으며 LVMH가 디자인한 의상을 입은 댄서들도 등장했다.

NYT는 이 장면을 두고 “사실상 3분간의 LVMH 광고였다”면서 “이것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여러 임원을 놀라게 했을 뿐 아니라 특히 IOC와 오랫동안 협력해 온 다른 일부 후원사들을 화나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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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김우민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수영 자유형 남자 400m 결승에서 3위를 차지한 뒤 간이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받은 뒤 삼성 갤럭시Z플립6로 금메달 루카스 메르텐스, 은메달 엘리자 위닝턴과 빅토리 셀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7.27 파리 박지환 기자
수영 김우민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수영 자유형 남자 400m 결승에서 3위를 차지한 뒤 간이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받은 뒤 삼성 갤럭시Z플립6로 금메달 루카스 메르텐스, 은메달 엘리자 위닝턴과 빅토리 셀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7.27 파리 박지환 기자
삼성전자도 화두에 올랐다. 공식 파트너사인 삼성은 시상식마다 선수들에게 갤럭시 Z 플립을 지급했는데 이때 선수들은 일명 ‘승리의 셀카’(빅토리 셀피)를 찍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런 모습도 올림픽을 과도하게 상업화하는 시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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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양궁 개인 김우진 금메달 이우석 동메달
남자 양궁 개인 김우진 금메달 이우석 동메달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우진과 동메달을 딴 이우석이 시상식에서 빅토리 셀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8.4 파리=박지환기자
이러한 지적과 관련해 IOC의 방송 및 마케팅 서비스 이사인 앤 소피 부마드는 “우리는 올림픽 게임의 전달이나 경험을 돕는 방식으로 후원사들의 실제로 홍보할 수 있는 방식을 갖기 위해 후원사들과 협력해오고 있다”며 “(시상대에서 셀카를 찍는) ‘빅토리 셀피’는 정확히 그 사례”라고 NYT에 전했다.

이어 “IOC는 이러한 면에서 계속 발전할 것”이라며 “현명하게 후원사들과 협력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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