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장맛비에 침수된 차량
수정 2025-06-20 17:33
입력 2025-06-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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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경기 고양시 대화동의 한 지하차도에서 차량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2025.6.20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
인천에 19일 밤부터 20일 오후까지 최대 159㎜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은 도로 위에 쓰러진 나무. 2025.6.20
인천소방본부 제공 -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20일 오전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에서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다. 2025.6.20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
20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에 있는 느티나무 가지가 부러져 길을 막아 관계 당국이 조치 중이다.
이 나무는 ‘가지를 꺾으면 혹이 생기는 나무’라는 별칭의 수령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로 알려졌다. 2025.6.20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
20일 인천 중구 운남동의 한 도로에서 인천시설공단 관계자들이 장맛비에 침수된 도로의 빗물받이에 쌓인 낙엽 등을 청소하고 있다. 2025.6.20
연합뉴스 -
서울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이 강한 비바람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5.6.20
연합뉴스 -
20일 인천 중구 운남동의 한 도로에서 인천시설공단 관계자들이 장맛비에 침수된 도로의 빗물받이에 쌓인 낙엽 등을 청소하고 있다. 2025.6.20
연합뉴스 -
수도권에 장마가 시작된 20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중랑천에서 징검다리가 출입 통제되어 있다. 2025.6.20
연합뉴스 -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린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5.6.20
연합뉴스 -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20일 강원 춘천시 춘천댐이 수문을 열고 하류로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2025.6.20
연합뉴스 -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서울 청계천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5.6.20
연합뉴스
밤사이 수도권 북부에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토요일이자 절기 하지(夏至)인 21일까지 많고 강한 비가 예상된다.
20일 오전 8시 현재 중부지방 대부분과 전북 등에 비가 내리고 있으며 수도권과 강원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강우량 10∼40㎜ 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전날 오후 9시부터 지금까지 인천 서구(금곡동)에는 142.0㎜의 비가 내렸다.
같은 인천 영종도에는 119.5㎜, 경기 김포와 양주(백석읍)에는 107.5㎜와 99.0㎜의 비가 왔다. 포천과 파주 등 다른 경기 북부 지역도 100㎜ 안팎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다.
서울의 경우 은평구에 46.5㎜, 강서구에 40.5㎜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대표 관측지점인 종로구(서울기상관측소)에는 비가 23.1㎜ 내렸다.
새벽녘에 매우 강한 강도로 비가 쏟아졌다.
인천 서구(금곡동)에는 오전 3시 58분부터 1시간 동안 63.0㎜, 경기 양주(백석읍)에는 오전 4시 43분부터 1시간 동안 60.0㎜의 비가 내렸다. 시간당 강우량이 50㎜를 넘으면 곳곳에 물이 차오르고 빗줄기에 시야가 가려지며 차를 정상적으로 운전하기 어려워진다.
동두천에는 50.8㎜의 비가 오전 4시 52분부터 1시간 동안에 내렸는데 이는 1998년 2월 동두천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6월 중 1시간 강수량 최고치에 해당했다. 종전 최고치는 2022년 6월 30일 기록된 43.7㎜다.
인천은 오전 3시 38분부터 1시간 동안 38.2㎜ 비가 내리면서 1904년 8월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6월 기준으로는 역대 3번째, 6월 중순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의 1시간 강수량이 기록됐다.
문제는 장맛비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이날 중부지방·호남·제주에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전과 낮 사이에는 영남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이후 수도권은 21일 오전, 나머지 중부지방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는 밤까지도 비가 이어지겠다.
앞으로 21일까지 더 내릴 비의 양은 중부지방은 동해안을 제외하고 50∼100㎜ 정도가 되겠다. 경기 북부·강원 중북부 내륙·대전·충남 남부는 최대 150㎜ 이상, 서울·인천·경기 남부·강원 남부 내륙·세종·충남 북부·충북 최대 12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다. 강원 동해안엔 10∼50㎜가량 비가 내리겠다.
남부지방은 전북에 50∼100㎜(최대 150㎜ 이상), 광주·전남·대구·경북·경남 서부 내륙에 30∼80㎜(광주와 전남 북부 최대 120㎜ 이상), 부산·울산·경남(서부 내륙 제외)·울릉도·독도에 20∼6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는 예상 강수량이 20∼80㎜이다.
현재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과 강원의 북서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인천과 경기 포천·동두천·양주·고양·파주·김포, 강원 화천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은 20일과 21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남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많은 수증기가 공급돼 매우 많은 비가 거세게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 집중호우 예상 시간대와 강도를 보면 수도권은 경기 북부와 서해5도에 이날 오전까지 시간당 20∼30㎜, 또 이날 오후에서 밤까지 전역에 시간당 30∼50㎜씩 비가 쏟아질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은 북부 내륙에 이날 오전 시간당 강우량 20∼30㎜, 20일 오후에서 21일 새벽 사이 시간당 강우량 30∼50㎜의 호우가 오겠다. 20일 밤부터 21일 아침까지에는 강원 중남부 내륙에도 시간당 강우량 30∼50㎜의 호우가 예보됐다.
충청은 충남 북부 서해안에 20일 오후 시간당 20∼30㎜, 세종·충청 북부에 20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 시간당 30∼50㎜, 21일 새벽에서 오전까지 대전·충청 남부에 시간당 30∼50㎜씩 비가 내리겠다.
호남의 경우 전북과 광주·전남 북부에 각각 21일 새벽에서 오전까지와 21일 오전에서 오후까지 시간당 30∼50㎜의 호우가 쏟아지겠다. 21일 오전에서 오후까지에는 전남 남부에도 시간당 30㎜ 안팎씩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후 21일 밤 광주와 전남에 시간당 20∼30㎜씩 비가 오겠다.
영남은 경북 북서 내륙과 경남 서부 내륙에 각각 21일 새벽과 21일 오전에서 오후까지 비가 시간당 30㎜ 안팎 내릴 때가 있겠다.
이날 오후부터는 정체전선을 형성한 북쪽과 남쪽의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강하게 충돌해 비구름대가 남북으로 폭이 좁은 띠 형태가 되면서 지역 간 비의 양과 강도 차이가 벌어지겠다. 비구름대가 이동에 따라 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겠으니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오후부터 수도권 서부와 충남 서해안·전라 서해안·강원산지·제주(중산간과 산지)에 순간풍속 시속 70㎞(산지는 90㎞) 이상의 강풍이 부는 등 전국에 바람이 거세게 불겠다.
간밤 흐린 가운데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유입돼 무더웠다.
강원 강릉은 밤사이 기온이 26.4도까지 떨어지는 데 그치면서 이틀 연속 열대야를 겪었다.
대전(최저기온 26.0도)과 광주(25.0도), 전주(26.2도), 대구(25.7도), 포항(26.5도) 등도 간밤 열대야였다.
서울도 밤 최저기온이 24.4도로 6월 열대야를 겪을뻔했다. 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은 현상이다.
낮 기온은 장맛비가 내리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26도 안팎에 머물러 전날보다 2∼5도 낮겠다.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은 23∼31도로 예상된다.
기온은 비가 그친 뒤 곧바로 다시 올라 일요일인 22일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 되겠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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