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년 전 화성은 불타는 행성이었다 [달콤한 사이언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업데이트 2024-02-17 14:00
입력 2024-02-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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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생성 초기인 약 40억~35억 년 전에는 화산 활동이 활발해 ‘불타는 행성’이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2008년 4월 8일 하와이에 있는 화산에서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  미국 지질조사국(UGS) 제공
화성 생성 초기인 약 40억~35억 년 전에는 화산 활동이 활발해 ‘불타는 행성’이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2008년 4월 8일 하와이에 있는 화산에서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

미국 지질조사국(UGS) 제공
태양계가 형성되고 지구의 나이도 겨우 5억 살 정도밖에 되지 않았을 때, 이웃 형제 행성인 화성은 말 그대로 불타는 행성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홍콩대 지구과학과, 우주연구실, 중국 지구과학대, 미국 스토니브룩대 지구과학과, 노던 애리조나대 천문·행성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화성이 생성된 지 얼마 안 됐던 약 40억~35억 년 전 곳곳에서 활화산이 폭발하고 지각 활동이 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2월 13일 자에 실렸다.

현재 화성은 지구와 달리 화산이나 지각 활동이 거의 없다. 화성 표면의 거의 절반이 35억 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이런 사실에 미뤄 35억~40억 년 동안 지각 재활용이나 지질학적 활동이 거의 없었다고 보고 있다. 지각 재활용은 암석권의 표면 물질이 섭입, 침식, 박리 등을 통해 맨틀로 재활용되는 지각 과정이다. 대륙 이동도 지각 재활용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35억~40억 년 이후 화성의 지질학적 활동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지만, 화성 탄생 후 첫 10억 년까지 지질학적 활동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연구팀은 화성 궤도선과 탐사선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화성 남반구의 에리다니아 지역 형태와 광물에 대해 분석했다. 분지 형태의 에리다니아 지역은 물이 채워져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면서 화성의 고대 자기장의 흔적과 다양한 화산 활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약 35억 년 전에 활발한 지질 활동의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화산 돔, 용암류와 화산쇄설물이 교대로 층을 이뤄 퇴적한 성층화산, 암설 순상 화산(pyroclastic shield), 칼데라 복합체 네 가지 유형의 화산 63개를 새로 확인했다. 이 밖에도 에리다니아 지역에서만 이런 유형의 화산 수백 개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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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죽은 행성이지만 화성 생성 초기에는 다양한 지질학적 활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로 화성 생성 초기 화산이 폭발하는 장면을 그린 이미지.
지금은 죽은 행성이지만 화성 생성 초기에는 다양한 지질학적 활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로 화성 생성 초기 화산이 폭발하는 장면을 그린 이미지.
연구팀은 이 같은 관측 결과는 화성에서도 지구 판구조론에서도 등장하는 수직 지각으로 지각 재활용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조셉 미캘스키 홍콩대 교수(행성 지질학)는 “이번에 발견된 다양한 화산 구조는 고대 화성에서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화산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지질학적 운동이 있었음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미캘스키 교수는 “지구 생명체 탄생 관련해 제시된 시나리오 중 열수 기원설이 있는데, 화성이야말로 열수 기원 생명체 탄생과 가장 가까운 행성”이라고 주장했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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