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이 팬티 벗기고 중요부위 만져” 중학교 야구부 폭행·성추행 폭로 나와
이정수 기자
수정 2024-09-12 14:04
입력 2024-09-12 10:45
전북 군산의 한 중학교 야구부에서 선배들이 후배를 폭행·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전북 경찰 등에 따르면 폭행 및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군산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A군 등 5명에 대한 신고가 지난 6일 접수됐다.
접수된 내용에는 야구부 소속 A군 등이 올해 초와 지난 6월, 야구부 후배 B군을 폭행하고 강제 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MBN은 B군이 작성한 최초 신고자 확인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군은 “○○형과 ○○형이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눕혀 놓고 내 바지와 팬티를 벗기고 신체 중요부위를 만졌다. 내가 하지 말라고 몸부림치며 몸을 엎었는데도 다시 형들이 내 몸을 원상복구 시켜 놓고 또 계속 만졌다. 말 못할 만큼 수치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적었다.
이어 “주변에 당시 (야구부) 1학년, 2학년이 다 보고 있었다. 10분가량으로 기억되는데 너무 고통스럽고 길게 느껴졌다”며 “그 당시 너무 갑작스럽게 당한 일이라 구석진 곳에 가서 울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B군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였다. 후배 군기를 잡는다는 이유로 동급생 1명과 함께 지난 3월부터 4개월간 1학년 후배 9명을 괴롭히고 때렸다고 MBN은 전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를 주장하는 B군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A군 등에 대한 조사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정수 기자